vcomo 2008. 8. 31. 19:59









    배반 / 송은희 꽃으로 집을 지었다. 한 리어카, 두 리어카... 땀방울이 맺혀도 즐거웠다. 나비와 벌을 위해 창문도 만들었다. 레이스로 된 커튼도 달았다. 바람에 나풀대는 모습이 귀여웠다. 하트모양 식탁 위엔 상큼한 과일과 촛대를 준비했다. 꽃은 필요 없어. 내가 꽃이니까... 바람이 불어 온다. 한 장, 두 장... 꽃잎은 날아가 버리고 빗방울까지 들이친다. 그래. 식어 버린 가슴까지 실컷 적셔 버리자. 처음부터 꽃으로 집을 짓는 게 아니었어... 2007 . 5 월에... by como


    Till / Giovanni Marr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