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omo 2008. 9. 3. 19:52

 

 

 

 

 

 

 

질주 / 송은희

나는 오늘도 달린다.

 

목표량은 4킬로미터

 

운동선수도 아니고

몸매가 예쁜 것도 아니다.

 

남들은 배 터지게 먹고도

몸이 허하다느니

어디가 안 좋다느니

동정심을 유발하건만...

 

세상은 왜 이리도 불공평할까?

 

맘 편히 한 이틀 먹고 나면

내 몸은 두리뭉실이가 되고 만다.

 

거울 속의 돼지아줌마!

 

오늘도 찐감자 두개 더 먹은 죄로

이 야밤에 달려야만 한다.

 

정말 세상 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