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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로...

vcomo 2008. 11. 13. 08:23

 

 

 

 

 

 

 

 

by como

 

 

 

신혼 때는

 

남편보다 항상 30분쯤

일찍 일어나서...

 

대충..간단한 얼굴정리를 하고

야채 쥬스를 갈았답니다.

 

잠자리에서 아직 깨지않은 남편에게

"이거..홍당무 쥬스야~"

ㅎㅎㅎㅎㅎ

 

 

출근하는

남편의 Y셔츠는 항상 칼날처럼 단정했고..

구두는 반짝반짝 광이 났지요.

 

 

 

 

지금은

남편 소원이 집에서 손으로 갈아 만든

'야채 쥬스'마시는 거지만..

 

"구강 운동도 필요해! 그냥 씹어 드셩~!!"

 

세수는 아침밥 다 먹고, 치우고 나서 합니다.ㅎㅎ

 

Y셔츠 사라진지 오래고..

세탁기에서 건진 후, 훌훌 털어 말린 남방이 남편의 의상입니다.

다리미질 해 본지 진짜..오래 되었네요.

ㅋㅋㅋㅋㅋ

 

 

 

 

오빠 친구라서..

어렵고 존경하며 사랑했는데...

시간이 그렇게 편하고 허물없게 만들었네요.

 

시간은 어쩔 땐 약이 되고 보석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도...

보석같은 시간 보내시고...훗날 미소로 저장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