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omo 2007. 3. 10. 15:57

 

 

 

연두색 / 송은희

 

 

 

봄비가 내리더니

 

마당에 연두색이 많이 번졌다.

 

 

고개를 들어보니

 

앞산도 어느새 연두색이다.

 

 

작년에 세상 떠난 시누이가

 

 

이맘때쯤 연두색 티셔츠를 선물했다.

 

 

사랑도 떠날까 봐

 

고이 접어 간직했다.

 

 

내일은 연두색 티를 입고 서울에 가야겠다.

 

 

북적이는 그곳에서 연두색 삶을 사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