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시,수필,일상 혼자 피는 꽃 vcomo 2007. 3. 20. 10:21 혼자 피는 꽃 / 송은희 보일러실 문 앞에 민들레가 피었다. 언 땅을 헤집고 앙증맞게 웃고 있다. 보는 마음 너무 아파 눈물이 난다. 친구도 하나 없고 두 뺨을 스치는 바람이 이리도 찬데 왜 지금 왔니? 현관 앞에 피었으면 사랑이나 받을 텐데 아무도 오지 않는 좁은 틈새로 누굴 위해 웃고 있니? 애처로운 네 모습 이 밤도 무사할지 잠이 오질 않는다. 7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