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omo 2007. 4. 13. 15:52

 

 

 

 

친정에 다녀왔다.

 

나는 가끔, 혼자 계시는 엄마와 하룻밤을 자고 온다.

 

있는 반찬, 없는 반찬, 다 내어 놓으시고

 

밤새도록 이 얘기, 저 얘기...

 

너무 씩씩하시던 우리 엄마.

 

외로움 같은 건 모르실 줄 알았는데.

 

몸은 점점 병들어 가고..

 

외로움은 깊어만 가고..

 

어쩌면 산다는 게 고행일지도 모른다.

 

비까지 내려서

 

마음이 축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