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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시,수필,일상

친구에게...

 01.친구 - 안재욱 02.친구에게 - 안상수 03.친구에게 - 강수지 04.안부 - 남일해 05.친구여 - 조용필 06.좋은친구 - 하남석 07.보고싶다 친구야 - 홍수철 08.무한우정 - 녹색지대 09.나의 친구야 - 고연숙 10.나의 옛친구 - 공일오비&이승환 11.친구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해
 
새우깡 세상에 나온 거 기억하니?
 
 
너무 맛있어서
 
우리는 청소시간에도 새우깡 봉지를 끼고 다녔잖아.
 
선생님께 들켜서
 
벌로 새우깡 10봉지 사가고..ㅋㅋ
 
 
무척 덥던 여름날
 
수돗가에서 서로의 교복에 물바가지 퍼붓고
 
시작 종소리에 놀라서
 
안경까지 수돗가에 빼놓은 채..
 
안경 찾으러 교무실에 갔다가 야단 엄청 맞았지.
 
 
 
쉬는 시간이면
 
친구들 모아 놓고 차장 언니 흉내 내고
 
선생님 흉내 내고,,,
 
깔깔대던 시간들이
 
먼 옛날의 그리움으로 변해버렸구나.
 
 
 
그땐
 
행복한 줄도 몰랐었잖아.
 
 
그냥 그렇게
 
계속 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얼마전 만났을 때
 
서로의 얼굴에 그려진
 
 
시간의 그림자에
 
웃을 수만은 없었잖아.
 
 
 
우리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확실한 답은 없지만
 
간절히 바란다.
 
 
우리의 헤어짐에서
 
너무 많은 시간 차이 내지말기.
 
비슷한 시간에 헤어지기.
 
 
 
co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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