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시,수필,일상

가래떡 세 말

 

 

 

 

 

머리 쓰는 일이 예전 같질 않다.

 

총기와 부지런

 

누구에게도 뒤지질 않았었는데...

 

 

살아 있는 이미지를 만들고 싶어서

 

두 달 전에 인터넷 강좌를 개설했다.

 

듣기만 하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도무지가 무슨 말인지 못 알아먹겠다.

 

듣도보도 못한 영어는 왜 이리 나오누?

 

재미가 하나도 없다.

 

 

두 달 동안 겨우 서너 번 들었을까?

 

 

오늘 남편이

 

"요새 그 강좌는 듣냐?"

(바쁜 세상에 우리끼리는 호칭을 생략하며 살고 있다.)

 

"으~응  들어..."

 

"듣긴 뭘 들어? 안 듣는 게 뻔 하구만~~"

 

"듣는다니까~!!"

 

 

 목소리 큰 내가 일단 이겼지만

 

기분이 영 찝찝하다.

 

 

 

에이! 구만 구천 원 떡 사먹은 셈 쳐야겠다.

 

구만 구천 원이면...

 

가래떡이 세 말인데...

 

 

 

 

 como

' > 시,수필,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홀로 가는 길  (0) 2008.02.22
슬픈 유머  (0) 2008.02.22
소식  (0) 2008.02.20
설레임  (0) 2008.02.19
기집애  (0) 2008.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