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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시,수필,일상

아줌마는 왕

 

 

 

 

 

 

늦은 아침을

 

먹으려고

 

어제 먹던 빈대떡 뎁히고

 

김장김치로 김치볶음하고

 

시금치 된장국 끓이고

 

삼치 두 토막 굽고...

 

먹기만 하면 되는데..

 

 

윗 동네

 

전원 생활하시는 부부가

 

돈까스를 드시러 왔다.

 

 

난감~!!

 

"형님 그냥 우리랑 같이 밥 먹으면 안 될까?"

 

잽싼 남편은 벌써

 

손님 수저까지 우리 밥상에 놓고 있다.

 

ㅎㅎ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고

 

다음엔 형님이 밥 사준댄다.

 

앗싸~!!

 

 

 

 

가끔 이렇게

 

손님에게도 밥을 팔지 않는 답니다.

 

 

 

호랑이가 없는 산에는 아줌마가 왕이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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