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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시,수필,일상

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 송은희

 

 


 
아버지

그곳은 어떠세요?

하룻밤 사이에 너무 멀리 떠나셨어요.
아버지와 마주 보며 마시던
커피 향이 지워지지도 않았는데...

마지막 일줄 알았더라면
인사라도 정중히 드렸어야 했는데.

다음에도 또 다음에도
아버지는 계실 줄 알았었는데...

아버지가 계시던 자리엔
슬픔과 허전함이 앉아 있어요.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요?

아버지께서  베풀어 주셨던
은혜와 사랑
고이 간직하겠습니다

그곳은 어떠세요?

아버지가 아끼시던 붓과 화선지
제가 가져 왔어요.
가끔씩 그림 그려서 편지 보낼게요.

아버지 뵈러 가려면
시간이 꽤 많이 흘러야 할 텐데...

그 때까지 잘 지내세요.

아버지랑
흡사한 얼굴의 작은딸
잊어버리시면 안 돼요?

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작은딸 은희 올림

 

 



 

아버지~~정말 오랜만에 불러 보네요.

 

잘 지내시죠?

 

아버지가 떠나신 지 꼬박 2년이 흘렀군요.

 

ㅎㅎ

 

아버지께선 항상 말씀이 없으셔서...

엄마는 걱정 많이 하셨어요.

그곳에서 친구 못 사귀시고 외로우신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아버지 모습 생각하며...

웃을 수 있는 지금은 행복합니다.

 

잘 지내시고...

나중에 만나서 재밌는 얘기 많이 해 드릴게요.

 

4남매 중 유독 제가 아버지를 많이 웃겨 드렸잖아요.ㅎㅎ

아버지~~사랑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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