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가을은 참...야릇한 계절이에요.
편지도 쓰고 싶고...
쌓아 놓았던 화선지를 펼쳐 보기도 합니다.
읍내에 나갔다가
펜을 샀어요.
요즘은 com. 으로만 대화를 하니까...
글씨체도 많이 흐트러진 것 같아요.
분홍빛 리본이 달린 노트도 한 권 집어들었어요.
제일 첫 장엔
편지를 쓰려고 해요.
저에게 보내는 편지를 쓸거에요.
올가을은 좀 의미 있게 보내고 싶거든요?
누구에게 내보이는 것 말고...
내면의 저를 다듬고 싶답니다.
책도 많이 읽고 싶어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알게 모르게 인도되는 내면의 세계...
내년 가을엔 많이 성숙되어있는 저이길 바라거든요...
밝게 웃었음 정말 좋겠어요.
열심히 할게요.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