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준비 / como
5살짜리 계집아이가
거울 앞에서 춤을 춘다.
배추쌈 한 입 뜯어먹고, 엉덩이 한 번 흔들고
작사, 작곡한 노래를 흥얼거리며
♬우리는 김장이 없어서~~♪
친정어머니께서 들려주신 47년 전 내 모습이다.
그해겨울 어머니의 심한 감기몸살로
김장이 조금 늦어졌다고 하셨다.
어린 마음에 남의 집 김장하는 모습이 부러웠던 모양이다.
끙 끙 앓으시다가 배꼽을 잡으셨다고...
그때부터 였을까?
김장이 조금만 늦어지면 좌불안석이다.
양이 적건 많건 내손으로 직접 해야만 직성이 풀린다.
올해도 어김없이
김치냉장고에 가득 채우고
땅속에도 한 항아리 묻었다.
아무리 추워도 끄떡없다.
남편은 땔감을 산더미처럼 해 놓았고
나는 맛있는 김치를 가득가득 채워놨으니...
아~~!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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