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과 헤어진 지
1년 되는 날.
무거운 마음을
하늘도 알고 있는 듯
온 산은
안개로 자욱하다.
시댁에 갈 때마다
마중나와 계시던
아버님.
모습은 뵐 수 없었지만
따뜻한 체온은 느낄 수 있었다.
생전에 좋아하셨던
오색 전을 부쳤는데...
아버님의 칭찬은 들리질 않고
무뚝뚝한 우리 집 세 남자
열심히 먹는 소리만
적막한 산을 울린다.
사각사각 서걱서걱...
co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