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5)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간 옛날에.. 인터넷도 없고,핸드폰도 없었을 때.. 난 매일 편지를 썼다. 친구에게,선생님께.. 삼촌한테 용돈 좀 적선하라고 쓰기도 했었다. 편지 쓰는 실력으로 따지면 전교 1등이었을 거다. 그 시간에 학업에 열중했다면 지금 이러구 있진 않을텐데... 지금 난 뭐 하고 있나? 아침마다 헤드폰 뒤집어쓰고, .. 시간 시간이 데려온 이 자리. 시간은 또 어디론가 데려가겠지? 배반하진 않을게. 너무 낯선 곳만 아니라면... 시간 병원에 계시는 시어머님. 혼자 살고 계시던 아파트를 정리했다. 어머니의 손때가 가득한 이삿짐을 정리하고... 입으실만한 옷가지 몇 개 보자기에 싸서 돌아왔다. 건강하게 퇴원하셔서 저 옷 입으실 수 있을까? 내가 결혼했을 때 어머니 연세 지금 내 나이랑 같으셨는데... 눈 시울이 뜨거워지는 하루였.. 시간 하루 하루 그냥 이렇게 무의미하게 보내기에는 나에게 주어질 시간 아직 많은 것 같은데... 왜 나는 책만 보면 졸릴까? 각박한 이 세상에 뭘 알아야 살 텐데... 시간 녹음은 점점 짙어져 가고 자연은 재촉을 한다. 여름 속으로 들어가라고... 그냥 봄 안에 머물고 싶은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