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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시,수필,일상

시간

 

 

 

 

 

 

 

옛날에..

인터넷도 없고,핸드폰도 없었을 때..

 

매일 편지를 썼다.

 

친구에게,선생님께..

삼촌한테 용돈 좀 적선하라고 쓰기도 했었다.

 

편지 쓰는 실력으로 따지면

전교 1등이었을 거다.

 

그 시간에 학업에 열중했다면

지금 이러구 있진 않을텐데...

 

 

 

지금 난 뭐 하고 있나?

 

아침마다 헤드폰 뒤집어쓰고,

알아보지도 못할 마우스그림에

있는 감정, 없는 감정 끄집어 낸다.

 

요리연구가도 아니면서

가뭄에 콩 나듯, 몰려드는 방문객에 흥분이나 하고..

 

따지고 보면

소득 없는 허탈한 일에 열중하고 있다.

 

이러다 나중에, 귀먹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이 시간에

좀 더 미래지향적인 실속있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머리 아프고,신경 쓰는 복잡한 거 말구..

뭐 없나?

 

 

시간이 흐른 후에

지금의 이 시간이, 후회로 돌아오진 않을지 걱정도 된다.

 

 

 

그래도 난.

이 시간이 행복하다.

 

 

에이~~모르겠다.

이렇게 살다 죽지 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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