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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시,수필,일상

짝퉁

 

 

 

 

 

 

 

뉴스에

짝퉁 가방을 만들어 팔던 사장님이 잡혀갔단다.

 

나에겐

짝퉁이 도움이 되는데...

 

짝퉁도 급이 있다.

진퉁과 구별이 어려운 짝퉁은 그리 싸지가 않다.

 

그리고 시기도 중요하다.

짝퉁을 사서 바로 들면 안 된다.

몇 년 묵혔다가 들고나가면 모두들 깜빡 속아버린다.ㅋㅋ

 

유행 지난 R...똥 짝퉁 핸드백을 들고

아줌마표 원피스에다가...

3만원짜리 하이힐을 신고...

 

어떤 화려한 모임에도(사실 별로 화려하지도 않지만..)

난 당당하게 나간다.

 

약간 목에다 힘을 주고 눈을 살짝 내리뜨고...

 

나를 처음 만나는 사람들

우리 집 가정형편이 제법 되는 걸로 부러워한다.ㅎㅎ

 

가끔 이렇게

사람들 골려 먹는 재미에

난 즐겁게 산다.

 

내 스타일을 잘 아는

남편.

 

뭐만 사달라면 이태원에 가라고 한다.

 

다음에 서울 가면

동대문과 이태원 싹~훑어서

똘똘한 짝퉁을 건져 오리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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