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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시,수필,일상

설교

 

 

 
 
 
미국에서 친구 부부가 왔다.
20년 전에 미국으로 떠난 친구인데
남편이 작년에 암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경과는 좋은데
기운이 없어 보였다.
 
갑자기 남편이 아프니까
아들과 단둘만 남을 자신이 너무 안쓰럽고 슬펐다는 친구.
 
 
같이 힘이 없어지면 안 될 것 같아서...
난 한참을 친구에게 설교했다.
 
 
내일 무슨 일이 닥칠지도 모르는 험한 이 세상에서
우리가 지녀야 할 마음가짐.
 
모든 걸 남편에게 의지하지 말 것이며
혼자도 걸을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하느니라.
 
 가지고 있는 재산의 일정부분을 내 몫으로 지정해 놔야 하며
관리능력도 키워야 하느니라.
 
 
자식에게도 애정분배를 현명하게 해야 하며..
절대 의지하거나 짐이 되어서는 아니 되느니라.
그러기 위해선 건강관리도 튼실하게 해야 하겠지?
 
 
자신만을 위한 즐거운 삶이 있어야 하느니라.
 
수명이 길어져서 불의의 사고가 없는한 80~90은 보통인데..
시작하는 삶의 자세로 무언가 배워야 하느니라.
 
 
나이가 들수록 외모에 신경을 써야하느니라.
피부도 신경 쓰고, 옷도 예쁘게 입고...
그래야 손주들도 할머니를 좋아할 것 아닌가?
 
등등
 
 
알겠다고...친구는 떠났다.
 
 
참, 말은 잘한다.
 
 
이몸이 물에 빠져 죽으면 입만 동동 뜰 것이니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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