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마늘을 깠다.
50개씩 묶음을 만들어서
보일러실 한쪽 벽을,
마늘로 도배해 놓아야 직성이 풀리는 아줌마.
60포기 김장하고,겨우내 까먹고도...
6묶음이나 남았다.
같은 시기에 구입해서
같은 장소에 보관했는데...
어떤 건 너무 싱싱하고,
어떤 건 퍼렇게 썩어버렸다.
인생사 크게 다르진 않겠지?
항상 촉촉한 물기를 머금고 탱탱하게 살려면..
사랑만 하기에도
길지 않은 이 세상에서
사람들은 왜
미워하고 시기하고...
그러면 안 되겠죠?
여유 없는 마음은
금세 마늘처럼 썩어버려요.
우리
사랑하며 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