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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시,수필,일상

★옥수수빵과 아버지

 

 

18215

 

 

 

 

 

 

 

 

옥수수 빵과 아버지 / como

 

 

초등학교 2학년 때


방과 후 담임선생님께서


나눠 주시던 옥수수 빵.

 

 

달지도 않고 구수하면서 참 맛있었다.


 

집에 가지고 와서


동생과 나눠 먹으면 기분이 좋았다.

 

 

그날은


반장이었던 내가 배식을 맡았다.


1분단부터 차례대로 배식을 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내가 받아야 할 마지막 한 개가 부족하다!


선생님 앞에서는 애써 태연한 척했지만

 

집에 와서 참았던 감정이 폭발하고 말았다.

 


두 발을 동 동 구르며 대성통곡을 했다.


"나만 빵을 못 받았다구~~!!앙 !앙!"

 

 

 

다음날 퇴근하시던 아버지께서


포장지에 곱게 싼


제과점 상자를 말없이 건네 주셨다.

 

 

상자 안에는


형형색색의 꽃으로 단장 된


12개의 너무 예쁜 찹쌀떡이 들어 있었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은 목이 멘다.

 

 


그 시절 아버지의 지갑이 두툼하진 않았을 텐데...

 

 

 

'아버지! 오늘은 아버지가 몹시도 그립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나는 계속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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