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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시,수필,일상

납량특집...'여고 괴담'...

 

 

 

 
 
※이 글은 제가 꾸며낸 것이 아닌...실화입니다.


 
여고시절 우리 학교엔 전해져 오는 괴담이 있었다.
 
자살한 여고생이 몇 년에 한 번씩 나타나서...여학생을 데려간다는 괴담...
 
처음엔 모두 믿지 않으려 했으나...우리 앞에 현실로 나타나고 말았다.
 
일제시대에 지어진 우리 학교는 목조건물이었다.
 
세월의 흔적으로 계단을 오르내릴 때 "삐그덕~~삐그덕~~"
 
 밤에는 무척 을씨년스럽게 들렸다.
 
특히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늦은 시간에 귀가할 때는
 
뒤에서 누가 따라오는 것 같아서...꼭 친구와 동행을 하곤 했다.
 
 
그리고..계단밑 귀퉁이에 작은 창고가 하나 있었다.
 
우리는 빗자루,물걸레,양동이등 청소 용품울 넣고 사용했는데...
 
몇 년 전 그 창고에서 우리 학교 여고생이 자살했다는 것이다.
 
그리고..가끔..하체가 잘린 귀신으로 나타난다고...
 
 
그 당시에는 학원이나 과외가 성행하지 않던 때라..
 
우리는 학교 도서관을 늦게까지 이용했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사람이 도서실 문을 잠그고...수위아저씨께 열쇠를 맡기곤 했었다.
 
 
 
어느날...마지막 남은 친구가 분명히 아무도 없어서,문을 잠그고 돌아서는데...
 
뒤에서..."같이 가~~"하는 소리에 놀라서,돌아본 순간..
 
못 보던 여학생이 팔짱을 끼더라고...한참을 얘기하다 친구의 몸을 보는 순간..
 
그 친구는 기절하고 말았다.
 
바로 하체가 잘린 귀신과 얘기를 했던 것이다.
 
 
이런 괴소문은 우리 사이에 퍼졌고...밤이면..우리는 무서움에 떨었었다.
 
다행히 내가 졸업할 때 까지...희생자는 없었는데..
 
다음해...신문에 난 기사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바로 나의 3학년 담임선생님 시간에 끔찍한 사건은 벌어졌다.
 
 
선생님이 수업을 들어가시려는데...옆 교실에 여학생 혼자 있었다.
 
그 반은 체육시간이었는데...한 여학생이 혼자 빈 교실에 남아있었다.
 
이상하게 여기신 선생님..."넌 왜 안 나갔니?"
 
학생..."몸이 안 좋아서요.."
 
선생님..."아프면 양호실에 가야지...여기 있으면 어떡하니?"
 
하고 양호실로 보냈는데...
 
 
 
 
다음 시간은 공교롭게도
 
그 반에서 선생님의 수업이 있었다.
 
근데...아까 아프다던 여학생이 보이질 않았다.
 
양호실에 누워 있으려니...했는데...
 
한 시간 후..
 
청소시간에 계단 밑 창고에서 빗자루를 꺼내려는데...
 
문이 안 열렸다. 도저히...
 
수위아저씨가 가까스로 문을 열었는데...
 
으악~~!! 철사로 목을 감고...숨이 막혀서...몸부림치다...
 
피투성이가 된 여학생...
 
바로 아까 양호실로 보냈던 학생이었다.
 
연유인즉...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가정형편이 어려웠는데...
 
그날 아침 그 교실에서 도난 사건이 있었다.
 
친구들은 쑥덕거렸고,,,마음약한 학생은 자기가 훔친 것도 아닌데...
 
친구들의 시선 때문에 괴로워했었다.
 
공교롭게도...혼자 교실에 남아있다가...선생님께 꾸지람을 듣자..
 
양호실이 아닌 창고로 들어가서 철사로 목을 묶었던 것이다.
 
 
괴로움에 몸부림친 흔적으로 손가락은 온통...벽을 긁었던 상처와 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끝내 숨지고 말았다.
 
 
그 사건으로 담암선생님께선...경찰서에도 출두하시고.
 
곤욕을 치루셨었다.
 
 
지금은 학교도 이전을 하였고,
 
억울한 시선을 받았던...불운의 여학생도 하늘에서 고이 잠들었겠지만...
 
 
세상에 정말 귀신이 존재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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