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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시,수필,일상

부역

 

 

 

 

 

 

해마다 이맘때면...

 

저희 마을엔

 

추석맞이 대청소를 합니다.

 

남자들은 예초기로 온 동네 풀을 깎고...

 

여자들은 쓸고..

 

 

돼지고기 삶아서..막걸리에 점심에...

 

 

제가 여기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우리 동네 할머님들 정정하셨는데...

 

오늘은 모두 힘이 빠지신 듯 보이네요.

 

미래의 제 모습을 보는 듯..

 

마음이 아팠어요.

 

인생이 저런 것인가??

 

별 호의호식도 못 하시고...농사에 집안 일에...

 

시간은 저분들을 점점 .. 낯선 곳으로 모셔가는 듯 합니다.

 

 

저..

 

아침부터 여태...회관에서 일하다 왔어요.

 

제가 제일 젊거든요...

 

재롱떨다가 왔다구요..ㅎㅎ

 

 

아~~기가 다 빠졌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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