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울창한 도토리 나무가 있단다.
허리가 꾸부정한
동네 어르신들이...
코가 땅에 닿도록 엎드려서
도토리를 주워 모으신단다.
난
한 번도 주워 본 적이 없지...
어쩐지..
그분들의 열매를 빼앗는 기분이 들거든?
슬그머니
뒷마당으로 돌아가서...
가끔씩 떨어지는 알밤을
앞가슴 가득 담아 왔단다.
알밤으로
카레나 만들어 볼까?
감자 대신에..밤 넣어서..ㅎㅎ
맛있겠지?
잘 지내...사랑해...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