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간이 빨리도 흐르네...
아이들이 어렸고,
내가 젊었을 때,
17평 작은 아파트에서
꿈을 그리던 시절.
그때는
10년이 무척이나 길었었는데...
오늘 문득
가을 구두로 바꿔 신으며 생각했어.
10년 전에 산 구두라는걸...
불과 2~3년밖에 안된 것 같은데 말이야.
시간의 속도는
나이와 정비례한다더니
그 말이 꼭 맞지?
젊었을 땐,
꿈도 컸고
욕심도 많았었는데...
지금 이 시간,
너무 편안해.
내 그릇을 알고,
갈 길을 알기 때문이겠지?
더 많이 채우면,
흘러 넘쳐 버리는 게 인생이라는 것.
부질없는 욕심은
그저 욕심일 뿐이라는 것.
깨우치기까지
54년이 흘렀네.
이 가을
너무 행복하다.
co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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