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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시,수필,일상

* 믿음과 진실

 

 

* 믿음과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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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쟁이' '점쟁이'

본격적으로 돗자리를 편지 어언 10년이 다 돼간다.

 

워낙 '인생의 미래'에 관심이 많아서 이 책, 저 책 뒤지다가,

스승님도 만나고...

차원 높은 교육을 받아보려 '대학원'에 입학하고, 졸업하고...

결론은 별거 없었다.

 

가장 중요한 건,

경험과 병행되는 '끼'였다.

 

인간에게는 공통적으로 '神'이 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느끼지 못할 뿐이다.

 

사람을 많이 만나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을 오래 하다 보면

내공이 쌓인다고나 할까?

 

물론 命理라는 學을 전제로 하지만,

學보다 우위는 '感'이다.

'感'보다 우위는 '믿음과 진실'이다.

 

상담을 통하여 처음 만나는 사람인데도,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인 듯, 공감대를 형성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학연으로 지연으로 제법 많은 인연의 시간이 흐른 사람임에도

공감대는 커녕 실망만 유발시키는 사람이 있듯,

 

인간의 삶에서 가장 으뜸은 '믿음과 진실'이다.

 

나는 한겨울에도 책상 밑에 항상 선풍기를 틀어놓고 상담을 한다.

 

나를 찾아온 손님이 진정으로 잘 되길 바란다.

안 되는 일은 제발 하지 않기를 바란다.

역설하다보면 열이 오르기가 일쑤다.

 

나를 믿어주는 손님은 반드시 나를 다시 찾으신다.

고맙고 감사했다는 말을 잊지 않으신다.

나의 진실이 믿음으로 돌아올 때는 정말 하늘을 나는 듯 기쁘다.

그 보람의 희열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그 맛에 이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럴수록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으려

연구도 많이 하고 내공을 쌓기에 게을리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다 보니,

내 곁에는 보석 같은 동생, 언니, 사장님들이 정말 많다.

우울할 때 전화하고, 특별한 것 생기면 싸 들고 오고...

어느덧 형제처럼 가까워진 인연들이다.

 

젊은 시절에는 디자이너를 꿈 꿨고, 노력도 정말 많이 했었지만,

인연이 아닌 건 이루어지지 않는 법.

꿈으로만 끝나고 말았다.

덕분에  내 옷만 만들어 입고 있다.

 

60이 된 지금,

한적한 시골,  나의 작은 상담실을

먼 길 마다않고 찾아주시는 인연이 있음이 정말 행복하다.

그동안 쌓아왔던 '믿음과 진실'의 결과라 생각한다.

 

나를 찾아주시는 인연, 인연마다에

진정으로 삶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드리기 위하여,

더욱더 정진할 것이고...

책상 아래 선풍기는 계속 돌아갈 것이다.

 

'믿음과 진실'의 아름다운 결실을 위하여...

 

 

宋 修 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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