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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시,수필,일상

* 동지

 

 

 

* 동지

 

 

 

 

 

 

 동짓날 밤에 비가 오네요.

사악한 모든 陰氣를 걷어 버리려나 봅니다.

 

오늘 밤이 지나고 나면 조금씩 조금씩 陽氣가 자라겠죠?

온통 시끄럽고 어두운 세상일도 조금씩 밝아지길 바래봅니다.

 

올해 동짓날은 공교롭게도, 丁丑日 이네요? 

 

'丁丑'

극도로 응축됨을 의미합니다.

모든 걸 마감하고, 새로운 성장으로 바꾸는 교차점이라 할 수도 있겠네요.

'寅' 에서는 새로운 丙火가 싹트기 시작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2016 丙申年의 동지는 더 큰 변화와 개혁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오늘 '丁丑' 일간의 아빠가 신생아 작명을 의뢰하셨어요.

공교롭게도 아가는 '丙子' 일간입니다.

'子'는 '丙'의 태지죠?

엄밀히 따지자면 보이지는 않지만 子水에서 丙火는 태동을 시작한다는 말입니다.

 

얼마나 멋진 부녀 사이인지 모르겠어요.

陰의 기운을 마감한 아빠가, 태양인 丙火 따님을 얻었으니 말이에요.

게다가  '丁丑' 일간 아빠는 소 농장을 운영하신답니다.

 

또 한 분은 실업자 아들의 취업 문제로 아버님이 오셨네요.

경영학을 전공했는데 눈높이가 맞질않아 취업시기를 놓친 분입니다.

'丁丑'의 의미대로 눈높이를 낮춰서 변두리로 나가길 권해드렸습니다.

 

쇠고기 식당을 운영하는 언니도 오셨는데,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아 영업정지를 받으셨다네요.ㅜ

'丁丑'의 字意대로  땅이 꺼져라 한숨만 쉬십니다.

다행히 벌금형으로 끝나겠네요.

 

내일은 '戊寅日'

새로운 땅으로 이전하려 하시나요?

무언가 바꾸시려 합니까?

편히 주무시고 내일 만나요.

 

窓을 열면

아마도 밝음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거에요.

 

새로운 출발~~!!

 

 

 

동짓날 밤 修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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