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 / 송은희
오늘은 저희 부부의 23번째 결혼기념일입니다.
분위기 없는 남편은 항상 그날이 그날입니다.
며칠 전부터 저에게 줄 선물을 만들었어요.
하트 무늬의 아이보리색 마바지
그리고 하얀색 면티 티셔츠 가슴 부분엔 꽃을 그리구요,
스팡크를 달았어요.
거울 속의 제 모습을 보며 활짝 웃습니다.
"결혼기념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시골에서는 이렇게 선물도 자급자족하면서 살아간답니다.
"아이구! 내 팔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