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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시,수필,일상

옷차림

 
 

 

 
 
 왜 이런 말 있죠?
 
옷이 날개라는 말..
 
제가 요즘 그 말의 진실을 이해하고 있답니다.
 
 
제가 꾸려가는 작은 까페에는
 
제가 취미로 그린 그림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답니다.
 
銀 姬 라는 제 이름도 같이..
 
 
가끔
 
손님들이 긍금해 하십니다.
 
은희가 누구냐고..
 
남편은 목소리에 힘을 실어서
 
"집사람입니다." 하곤 하죠.
 
 
남편이 출타 중이었던 어느 날
 
 
별루 그리 쎄련되 보이지도 않는 아줌마가
 
"은희 라는 분이 관계자세요?"
 
"네? 관계자라뇨? 전 데요?"
 
이 아줌마 무척 놀라는 눈초리다.
 
 
고무줄 바지에 보푸라기 난 세타를 걸치고
 
주방에서 나온 아줌마가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에 엄청 놀라는
 
저 눈초리...!!
 
 
 
맞다!!
 
'사람들은 눈에 띄는 옷차림으로 빠른 판단을 하고 있구나.'
 
 
 
그렇다구
 
돈가스 튀기고 설거지하면서
 
레이스 달린 옷을 입을 수도 없고...
 
 
 
올 봄엔
 
고무줄 바지는 벗어야겠어요.
 
 
 
손님들
 
실망시키면 안 되잖아요.
 
ㅎㅎ
 
 
 
 
 
 
 
co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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