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시,수필,일상

추억

 

 

 

 

 

 

 

 

제가 중학교 땐

공부를 쫌 했습니다~ㅎㅎ

 

어느 날

청소시간에 전교에서 이름 난

칠 공주파의 한 언니가 저를 부르는 거에요.

 

사실..그 시절의 깡패라고 불리는 언니들은

진짜..무서웠거든요.

 

순진한 꼬모..얼마나 놀랬겠습니까?

 

완전 쫄아서..후들거리는 다리로 찾아 뵈었죠.

 

근데..그 중의 한 언니가 제 어깨를 툭툭 치면서...

 

'

"은희야~~네가 이번에 수고 좀 해야겠다~"

 

"네? 무슨..."

 

그때는 시험 볼 때..번호대로 책상을 한 줄로 해 놓고 봤거든요.

제 뒷 번호 아이는 학교에서 이름난 깡패언니였어요.

 

훈육주임 선생님께서

이번 시험에 평균60점이 안 나오면..퇴학시킨다고 그러셨답니다.

 

그러니까..시험 볼 때..

어깨를 옆으로 살짝 살짝 비켜줘서..

답안지를 보여주라는 거예요.

 

'들키면..나두..정학은 맞을텐데...'

 

그래도..어쩌겠어요.

그러겠노라고 약속을 철썩같이 하고..

 

정말 감독선생님 눈치 살펴가면서...맘 졸여가면서..

그렇게 시험을 치뤘답니다.

 

당연..60점 뿐이겠어요?

엄청난 실력향상에 깡패친구는 선생님께 칭찬 엄청 받고...

 

꼬모는 칠공주 언니들한테 칭찬 엄청 받고...

그랬답니다.ㅎㅎ

 

그때는 정말 무서웠었는데..

지금 생각하면..행복하답니다.

 

삶이 그런 것 같아요.

 

부딪혔을 때는 어렵고,힘들지라도...

시간이 흐른 후의 기억은 아름다운 것 같아요.

 

 

오늘의 생활도

소중한 삶의 기록이 되시길 바라면서...

 

예쁘게 그리세요.

ㅎㅎ

 

 

 

 

 

 

' > 시,수필,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화  (0) 2008.06.14
사랑할 때는...  (0) 2008.06.13
그렇게 살고 싶다.  (0) 2008.06.10
빗물  (0) 2008.06.08
La Maree Haute (밀물)  (0) 2008.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