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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시,수필,일상

빗물

 

 

 

 

 

 

 

오늘 비

 

은근히 많이 내리네요.

 

 

아침엔 해가 났었는데..

 

좀처럼 개일 기미가 보이질 않는군요.

 

 

옛날에 그 남자는

 

이렇게 비가 내리면

 

우산을 밭쳐 줬었는데...

 

 

지금의 내 남자는

 

으슬으슬하다고 추어탕 함께 먹고

 

우산도 없는 나에게

 

계산을 맡긴 채...

 

 제 몸에 빗물 한 방울 더 튈세라

 

잽싸게 차 안으로 뛰어드네요.

 

 

이러구 계속 살아야 하나?

 

갈 곳이..오라는 사람이..

 

하나도 없으니..

 

 

암울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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