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도 없고..
연필도 없는데..
동그라미를 그렸다.
너무 예뻤다.
이런 방법도 있었구나...
생명도 불어 넣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두둥실~~떠올랐다.
가슴이 벅찼다.
차오른 희망과 사랑으로...
행복했다.
너무 행복해서...
눈물도 흘렸다.
하지만..
쉽게 그린 동그라미는
터지고 말았다.
산산조각이 나 버렸다.
흩어진 파편...
내 가슴에 고스란히 박혔다.
뺄 수 없는 가시로...
가시.
뺄 수 없는 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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