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天必厭之
인간이라면
최소한으로 지켜야 할
기본 도리라는 게 있다.
바쁜 연말,
예약한 중년이 넘은 남자가 들어선다.
가방을 뒤적이더니,
부모의 생년월일이 적힌 쪽지를 건넨다.
그 사람들 언제 죽냐 봐 달라는 것이다.
이런~~!!
배은망덕한...
어떤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렇게 살면 안 되지?
" 命理는 사람의 죽음을 말하지 않습니다.
전 이런 상담은 하지 않습니다."
나가는 뒷모습이 너무 어둡다.
눈 아래로 검푸른 빛이 감돈다.
세상살이가 아무리 팍팍해도 그렇지,
이 추운 날 부모의 죽음을 점치러 다니다니...
" 天 必 厭 之 "
씁쓸한 날이다.
宋 修 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