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을 가져다준다는 '행운 나무'
작년 봄, 꼬마 행운 나무를 사왔다.
'행운'이 따라오길 바라며,
물도 열심히 주고, 영양제도 주고...
정성을 다했는데,
그만 시들시들 말라서 죽고 말았다.
엄동설한이 지나고,
또 한 번의 봄도 지나고,
'행운 나무' 존재조차 잊고 있었는데...
먼지 쌓인 빈 화분 사이에서,
빼끔이 내민 파란 잎.
와~!!
맞다~!!
행운 나무~!!
살아 있었네?
긴 겨울 이겨낸 보람일까?
뿌리는 제법 튼실하게 자리 잡았다.
보일랑 말랑 여린 잎들을 준비하고 있었다.
떠난 게 아니었구나~
영양제 많이 안 줄게.
행운 가져다 달라고 부담 주지 않을게.
그냥,
편하게, 햇살 아래 잘 자라라~!!
- co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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