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이 되고 보니... / 송은희
화장실 가기 귀찮아서 마시지도 않던 물을
벌컥 벌컥 잘도 마신다.
건강에 좋다니까...
유난히 청국장을 즐겨 드시는
시어머니가 이해가 안 되었었는데
역겨운 생청국장을 밥에 비벼 잘도 먹는다.
젊게 살수 있다니까...
불편해도 베개는 아예 없애 버렸다.
목에 주름 하나 더 생길까봐...
60이 되고 나면 무슨 짓을 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