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먹으면
이런 기분일까?
머리는
천정으로 붕~~뜨는데..
엉덩이와 심장은
땅속으로 가라앉는다.
나 나름대로 잘난 척하며 살았는데..
인생 별거 없구나.
종합감기약 두 알이
15시간의 수면으로 나를 집어넣었다.
너
나를 영원히 잠재우려 했겠지만
결코 너에게 질 내가 아니지..ㅎㅎ
그것도 아픈 거라고.. 칼칼한 게 땡긴다.
김장김치 쭉쭉 찢어서
하얀 쌀밥 물에 말아서..
한 그릇 해치우고..
이렇게
아줌마는 지독한 감기도 반나절에 때려잡았답니다.
아파서 식구들 밥도 못해주고..
고열에 몸부림치며..
가끔은 그래 줘야
아줌마 귀한 줄 알텐데...
내 몸은 도대체 왜 이래?
아무래도 전생에 食母 였나 봐...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