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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시,수필,일상

새해 소망

 

 

 

새해 소망 / 송은희

 

 

도심을 빠져 나와

 

산길로 접어들어

 

하늘 길 따라서

 

꼬불꼬불 가다보면

 

양지바른 한켠에

 

나즈막한 양철지붕

 

초라한 것 같아서

 

초가지붕 올렸는데

 

 

1년 만에 비바람에 다 닳아 버리고

 

또 다시 양철지붕

 

 

정감어린 그 곳이 우리 집이랍니다.

 

창가에서 꾸벅 꾸벅 졸기도 하지만

 

바쁠 땐 정신없어 신경질도 부립니다.

 

 

거창한 새해 소망은 없습니다.

 

그냥 이렇게

 

계절 따라 자연스레 흐르는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꽃이 피면 사랑하고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낙엽이 지면 슬퍼두 지겠지요?

 

 

제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하며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그것이 새해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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