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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시,수필,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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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선물 10년 전 돌아가신 시아버님 거실 한쪽에 있던 ' 란' 비싼 ' 란'은 아니었지만, 아버님의 숨결이 담긴 것 같아 데려왔다. 영양제도 주고 정성스레 돌봤지만, 꽃을 피우지 못했다. 그렇다고 죽지도 않았고... 그냥 그렇게 가족처럼 시간만 흘렀다. 작년 봄 분갈이하러 들렀던 화원에서 "좋은 란..
* 동지 * 동지 동짓날 밤에 비가 오네요. 사악한 모든 陰氣를 걷어 버리려나 봅니다. 오늘 밤이 지나고 나면 조금씩 조금씩 陽氣가 자라겠죠? 온통 시끄럽고 어두운 세상일도 조금씩 밝아지길 바래봅니다. 올해 동짓날은 공교롭게도, 丁丑日 이네요? '丁丑' 극도로 응축됨을 의미합니다. 모든 걸..
* 시월상달 시루떡 * 시월상달 시루떡 2016 丙申年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드리면서... 현미 찹쌀로 시루떡 만들었어요. 집에서 찜통에 쪄서 만든 수제 떡이라 구수한 맛이 일품이네요. 온갖 시끄러운 세상일로 무기력해지는 요즘. 모두 힘내시고 마지막 남은 한 달 유종의 미 거두시길 바랍니다. 正義의 편..
* 믿음과 진실 * 믿음과 진실 '사주쟁이' '점쟁이' 본격적으로 돗자리를 편지 어언 10년이 다 돼간다. 워낙 '인생의 미래'에 관심이 많아서 이 책, 저 책 뒤지다가, 스승님도 만나고... 차원 높은 교육을 받아보려 '대학원'에 입학하고, 졸업하고... 결론은 별거 없었다. 가장 중요한 건, 경험과 병행되는 '..
* 더운 날의 '수행' * 더운 날의 '수행' 지독한 폭염속에 잘들 지내세요? 제가 맞았던 예순번의 여름 중에 가장 으뜸이었어요. 혹독한 열기와 눅눅함과 처지는 느낌. 그럼에도 먼 길 마다않고 저를 찾아주시는 임들이 계시기에 더운 줄 모르고 바쁘고 행복한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낮에는 에어컨 아래서 ..
*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 한 해 베풀어 주신 은혜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힘들거나, 지칠 때, 행복한 일 있을 때에도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시는 임들이 계시기에 오늘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2016 丙申年 가내 두루 평안하시고, 즐거움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
* 동지 팥죽 잘들 지내시죠? '작은 설' 이라 부르기도 하는 '冬至' 네요.~ 오늘 오후 1시 48분을 기점으로 陽氣가 점점 자란답니다. 쉽게 말해서 태양이 새롭게 뜨기 시작하는 날이랍니다. 님들의 가슴에도 밝은 태양이 두둥~ 뜨길 바라면서 두뇌 건강을 위하여... '호두' 올린 '동지 팥죽' 끓였답니다. 곧 ..
* 10 년 전 편지 아버지 그곳은 어떠세요? 하룻밤 사이에 너무 멀리 떠나셨어요. 아버지와 마주 보며 마시던 커피 향이 지워지지도 않았는데… 마지막 일줄 알았더라면 인사라도 정중히 드렸어야 했는데. 다음에도 또 다음에도 아버지는 계실 줄 알았었는데… 아버지가 계시던 자리엔 슬픔과 허전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