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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시,수필,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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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상 / 송은희 또 하나의 신도시 발표 주변 아파트 값이 급등하고 내년 경기가 어쩌구저쩌구... 도시는 민감한데 덩치가 산 만한 우리 집 개는 하루 종일 낮잠만 자고 결코 뒤지지 않는 체격의 우리 남편 벽난로 앞에서 애꿎은 장작만 태운다. 심심하다고 땅콩을 먹어가며... 이따금씩 지나는 차량들도 ..
미역매운탕? 미역매운탕? / 송은희 TV 에서 또 먹는 프로를 한다. 오늘의 메뉴는 대구매운탕 얼큰한 대구매운탕 쫀득한 대구스테이크 대구살로 떡국도 끓이네? 아! 먹구 싶다! TV 앞에서 남편과 나는 군침만 삼킨다. 시장에 갔다 오려면 족히 1시간은 걸릴거다. 낮에도 내가 없어서 3팀이나 놓쳤다는데... 멸치로 국물..
축하 아들! 생일. 축하한다. 25년 전 너를 만난 후 너는 줄곧 엄마의 행복이었고, 기쁨이란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한 계단, 한 계단씩 올라가길 바란다. 말로는 표현이 안 될 정도로 너를 사랑한다. ps. 용돈 부쳤다. 점심엔 조금 우아하게 즐겨라^^♥ 8017
우리 남편 우리 남편이에요. 하루 일과를 마치고... 딸기 샐러드와 빈대떡과 오징어,땅콩. 저러니 살이 안 쩌? 예쁘게 그려 달라고 난리에요.ㅋㅋ 남편의 신청곡 '눈이 큰 아이' 영순이가 눈이 컸었나??
주제파악 신발을 샀다. 예쁘고 굽이 아주 높다. 뽐내며 외출 길에 나섰다. 조금밖에 안 갔는데... 발목이 시큰거리고, 뒤꿈치도 까졌다. 머리까지 아프다. 집으로 돌아갈래. 신발을 벗었다. 아! 살 것 같아. 맨발로 걸어도 한없이 갈 수 있어. 맞아! 그게 바로 인생이야. 주제파악. 편승하려는 기대심리. 착각. 세상..
아들 수업이 없는 날이라 큰아들이 다녀갔다. 항상 건강하고 너무 밝은 아들이다. 성격까지 낙천적이라 아들과 얘기하다 보면 이 세상에서 안 될 일이 하나도 없는듯하다. 시골에 묻혀 사는 엄마에게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요즘은 뭐가 유행이고, 인기있는 음식은 뭐고... 도움이 될 거라면서, 내 컴..
엄마 친정에 다녀왔다. 나는 가끔, 혼자 계시는 엄마와 하룻밤을 자고 온다. 있는 반찬, 없는 반찬, 다 내어 놓으시고 밤새도록 이 얘기, 저 얘기... 너무 씩씩하시던 우리 엄마. 외로움 같은 건 모르실 줄 알았는데. 몸은 점점 병들어 가고.. 외로움은 깊어만 가고.. 어쩌면 산다는 게 고행일지도 모른다. 비까..
친구 친구 / 송은희 오늘 문득 친구가 찾아왔어요. 키는 아주 작지만 귀엽고 예쁘게 생긴 친구 모든 걸 감사해 하며 항상 하늘을 보고 웃는 친구랍니다. 도시의 호화로움과 공해가 싫다며 시골 아줌마를 찾아왔네요. 애교가 많은 친구라서 머지않아 많은 친구가 생기겠지요? 친구는 제게 속삭이네요. 고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