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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친구 새 친구 / 송은희 친구가 생겼습니다. 사귄지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친구는 줄 것이 없다며 고춧가루도 가져다주고, 고구마도 캐다 줍니다. 저는 너무 고마워서 피자빵도 구워주고, 커피도 끓여줍니다. 맛있게 먹는 친구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정말 푸근해 집니다. 그런데, 저는 ..
엄마의 사랑 엄마의 사랑 /송은희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대학생 아들 옷을 만들었습니다. 초록과 검정의 체크무늬 모직 남방 발이 굵은 베이지색 골덴바지 정말 멋지죠? 초등학생 두 아들 똑같이 가죽조끼 만들어 입히고 놀이공원에서 사진 찍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불쑥 청년으로 성장한 아들 몸집은 커도 엄마 ..
인형장수 아줌마 인형장수 아줌마 / 송은희 노란 앞치마를 입고 물동이를 나르는 소녀. 찢어진 청바지에 밀짚모자를 쓰고 우유 짜는 소년. 나뭇가지에 물고기를 잡아 메고 가는 동네꼬마들. 춤추는 삐에로... 우리 집 식탁위엔 인형잔치가 한창입니다. 빚고, 색칠하고, 락카칠 하고... 일주일 내내 공들인 작품들입니다. ..
남편은 웨이터 남편은 웨이터 / 송은희 차 한 잔 손수 끓여보지 않았던 남편이 서빙을 맡았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젊은 손님 앞에 정중하기만 한 남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겸손한 삶의 자세를 배웁니다. 활기찬 남편의 발걸음을 위해 오늘은 메뉴 하나 개발 해 볼까나? 호 호 호
시골생활 100일 시골생활 100일 / 송은희 남편 따라 엉겁결에 시작한 시골생활 동네사람은 온통 할머니뿐 슈퍼 한번 가려면 차를 타고 20분 문을 열면 몰려드는 파리 떼. 낯설고, 불편함의 연속...연속 100 일후 점심에는 마을회관 에서 동네 할머니들과 쑥개떡을 쩌 먹고 저녁에는 텃밭에서 따온 오이며 풋고추에 상추쌈..
결혼기념일 결혼기념일 / 송은희 오늘은 저희 부부의 23번째 결혼기념일입니다. 분위기 없는 남편은 항상 그날이 그날입니다. 며칠 전부터 저에게 줄 선물을 만들었어요. 하트 무늬의 아이보리색 마바지 그리고 하얀색 면티 티셔츠 가슴 부분엔 꽃을 그리구요, 스팡크를 달았어요. 거울 속의 제 모습을 보며 활짝 ..
슬픈 이별 슬픈 이별 / 송은희 얼마 전 나를 친동생처럼 아껴주던 시누이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무척이나 정이 많았고 신앙심이 유난히도 깊었던 언니 언제 주님께서 부르셔도 기쁘게 갈수 있다던 언니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던 언니 본보기 인양 너무도 빨리 우리 곁을 떠나갔다. 삼베옷 단정하게..
소망 나 혼자 사는 공간을 만들었다. 언젠가는 날개를 활짝 펴고 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